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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점검-JT친애] 중금리대출 확대 자신감 근거는 'CSS 고도화'

중금리 대출 규모 1년 새 43%↑…신용점수 300점 이하도 공급
2023년부터 CSS 고도화, 시장 환경 변화 맞춰 대출시장 재평가

[편집자주] 국내 저축은행들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FETV는 주요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경영현황을 살펴보고 연체율·수익성 등 핵심 지표를 통해 업권 전반의 체질 변화를 진단한다.

 

[FETV=임종현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우량 차주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도화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신용평가의 정교함을 높여 부실 위험이 큰 대출은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그 결과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한편 연체율·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3033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했다. 전년 동기(2110억원)보다 43% 늘어난 규모다. 특히 신용점수 최하위 구간인 300점 이하 차주에도 공급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이 구간 차주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웰컴·세림·키움·OSB 등 4곳에 불과하다.

 

총여신에서 가계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올 상반기 가계자금대출은 1조2624억원으로 총여신(2조884억원)의 60.4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조934억원, 56.74%)보다 3.7%p 늘어난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상반기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각각 3.96%, 6.34%로 전년 동기보다 2.62%p, 2.86%p 감소했다. 79개 저축은행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뚜렷하다. 연체율은 4.4%p, NPL 비율은 5.18%p 낮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고도화된 CSS의 역할이 컸다.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대출 시장을 재평가해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CSS 고도화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출시되는 금융상품에는 최성욱 대표가 신용 설계 과정부터 직접 관여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위험관리본부 산하에 있던 신용분석부를 심사본부로 이관하며 대출 심사부터 보수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심사본부는 심사역들이 대출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심사본부 내 1부는 기업금융, 2부가 개인신용대출을 전담한다. 신용분석부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로 2023년 4월에 신설됐다. 전체적인 개인신용 대출의 신용평가 부분을 관리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도 CSS 고도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개인신용 대출은 취급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건전성 지표에 반영되는데 효과가 지난해부터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중금리 대출을 한층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JT친애저축은행은 CSS 고도화로 심사 역량을 강화한 만큼 중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에게 올해는 경영 성과와 전략 모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023년 취임 당시 JT친애저축은행이 3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이듬해에는 -38억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최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3월까지다. 1년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계 저축은행은 대표 임기를 통상 1년 단위로 두되 신임을 얻으면 장기간 체제가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최 대표는 앞서 JT저축은행을 8년간 이끌었으며 2023년 JT친애저축은행 대표로 합류해 현재까지 경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