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출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 10건 중 6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의 수용률은 최근 1년 새 큰 폭으로 상승해 90%를 웃돌았다. 금리 인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은 이자 감면액 역시 1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형 손해보험사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 추이. [자료 손해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272839819_6b539b.jpg?iqs=0.7128699138234296)
25일 손해보험협회가 공시한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실적을 종합하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59.8%로 전년 동기 56.5%에 비해 3.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대출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 10건 중 6건을 수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3개 대형사의 수용률이 하락했지만, DB손보의 수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DB손보의 수용률은 62%에서 91%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수용률이 90%를 웃도는 곳은 DB손보가 유일하다.
반면, 다음으로 수용률이 높은 삼성화재는 90.4%에서 88.2%로 2.2%포인트 하락했다.
KB손보는 40.9%에서 32.3%로 8.6%포인트, 현대해상은 32.7%에서 27.5%로 5.2%포인트 수용률이 낮아졌다.
수용률이 가장 높은 DB손보와 가장 낮은 현대해상의 격차는 63.5%포인트다.
다만, 이 같은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 격차는 금리 인하 신청 건수 차이에서 비롯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현대해상이 1728건으로 가장 많았고, DB손보는 254건으로 가장 적었다.
다른 대형사인 삼성화재, KB손보의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각각 365건, 269건이었다.
금리 인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은 이자 감면액도 1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가장 높은 DB손보의 이자 감면액은 700만원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는 1억2800만원, KB손보는 18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