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최근 1년 새 1만명 이상 늘어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N잡러’를 비롯한 설계사 증원 전략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연간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메리츠화재 전속 보험설계사 수 추이. [자료 손해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5416678465_92419f.jpg?iqs=0.8894270800945391)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6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3만7623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만6602명에 비해 1만1021명(41.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2023년 6월 말 2만2962명을 기록한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3만2150명을 기록해 처음 3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다른 대형 손보사의 전속 설계사 수를 최대 3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다.
다른 대형사의 올해 6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삼성화재(2만4161명), DB손해보험(2만2534명), 현대해상(1만4465명), KB손해보험(1만2911명) 순으로 많았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올해 안에 업계 최초로 4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의 신입, 경력 설계사 위촉과 함께 N잡러 설계사 모집으로 설계사 증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를 희망하는 자영업자와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을 겨냥해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도입했다. 영업점을 방문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학습을 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 파트너스 등록 설계사는 4544명이다. 이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27%)이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이 적극적인 설계사 증원을 통한 영업조직 확대로 올해 사상 첫 연간 당기순이익 1위에 도전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를 꺾고 당기순이익 1위에 올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9977억원에 비해 104억원(1%) 감소했다.
이 기간 5대 대형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가장 작은 감소 폭을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조2772억원에서 9539억원으로 3233억원(25.3%), DB손보는 1조1241억원에서 9069억원으로 2172억원(19.3%) 당기순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