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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사 투자보고서-위메이드] ①20년에 걸친 그룹 확장기

'미르의전설2’로 게임업계 입문…M&A·자회사 편입 확대
2020년부터 블록체인 사업 분야 진출…현재 그룹 체제 구축

[편집자 주]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매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FETV가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위메이드는 2000년 설립 이후 20년 넘는 시간 동안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미르의 전설2’로 게임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201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M&A를 통해 개발사를 흡수했다. 202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위믹스를 설립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했고 썬데이토즈를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인수하며 캐주얼 게임 장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 '미르의전설2'로 게임업계 입문과 초기 확장

 

위메이드는 2000년에 설립됐다. 같은 해 1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며 성장 기반을 다졌고 대표작 ‘미르의 전설2’가 2001년 국내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대표 IP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해외 진출과 자회사 설립이 이어졌다. 2005년 중국 현지 법인 ‘Wemade Entertainment Digital Technology’를 세우고, 2008년에는 미국 법인 Wemade Entertainment USA를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같은 해 메신저 서비스 버디버디, 음원업체 버디뮤직, 게임사 버디게임, 리비소프트 등을 인수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2007년 프로게임단 팬택EX를 인수해 ‘위메이드 폭스’로 창단하며 e스포츠 분야에도 진출했다. 2008년에는 사업 목적에 광고·홍보업, 캐릭터 상품 제작, 전자화폐 발행 등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삼성전자와 게임콘텐츠 사업 제휴(MOU)를 체결하는 등 대기업과의 협업도 시도했다.

 

◇ M&A와 자회사 편입으로 외형 확대 본격화

 

2010년대 들어 위메이드는 계열사 확장과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액소드스튜디오와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신설했고, 조이맥스(현 위메이드맥스)와 YNK재팬 등 개발사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아이오엔터테인먼트, 리니웍스, 피버스튜디오, 링크투모로우 등 다수의 스튜디오를 편입했다.

 

2017년에는 지식재산권(IP) 관리 전문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분할 설립해 ‘미르’ 시리즈 등 핵심 IP 전담 관리에 나섰다. 2019년에는 사명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위메이드’로 바꿨고 이후 2020년 위메이드서비스, 2022년에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했다.

 

특히 위메이드맥스는 2010년 인수한 조이맥스를 전신으로 하며 여러 개발사 지분 확보와 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다만 실적 부진으로 2016년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위기도 겪었으나 2017년 해제되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2021년에는 사명을 바꾸고 신설법인 라이트컨을 100% 자회사로 두면서 재출발했다. 이어 2022년 위메이드넥스트, 2024년 매드엔진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편입하며 그룹의 핵심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 2020년부터 블록체인 사업 본격 진출

 

위메이드는 2019년 싱가포르에 ‘Wemade Tree Pte. Ltd.’를 설립하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해당 법인은 2021년 말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됐고, 2022년 2월 사명을 ‘Wemix Pte. Ltd.’로 변경해 그룹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전담 법인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세워 블록체인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을 맡겼고, 2022년 위믹스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주요 종속회사로 재분류됐다. 이로써 해외 법인(Wemix Pte. Ltd.)과 국내 법인(위믹스코리아)을 양축으로 삼아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과 서비스 운영을 분리·전문화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같은 시기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며 캐주얼 게임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2022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나와 위메이드 그룹에 편입됐고 같은 해 3월 사명을 위메이드플레이로 변경했다. 이어 2023년에는 100% 자회사 플레이킹스를 설립해 퍼즐·소셜게임 중심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정리하면 위메이드는 설립 초기 MMORPG ‘미르의 전설2’ 성공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2000년대 중반 글로벌 법인 설립과 콘텐츠 기업 인수, 2010년대 스튜디오 인수와 IP 관리 전문화, 최근의 블록체인·캐주얼게임 진출까지 이어오며 현재의 그룹 체제를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