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매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FETV가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컴투스의 종합콘텐츠미디어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2019년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분야인 미디어콘텐츠 분야 자회사들은 매출이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내지 못했다.
◇ 게임 자회사, 냉·온탕 반복
컴투스의 게임 부문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실적에서 기복을 보였다. 데이세븐은 2019년부터 적자가 이어지다 2021년 매출 33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실적이 악화되며 2023년 이후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와 흑자전환이 반복됐다.
노바코어는 매출이 20억~3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영업손실이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빅볼 역시 인수 초기부터 매출 10억원 수준에 머물렀고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료 컴투스 사업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8411867806_970ace.png?iqs=0.18008758005378966)
티키타카스튜디오는 2021년 매출 12억원에서 출발해 몇 년간 적자를 냈지만 2024년 매출 70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반면 컴투스타이젬은 장기간 매출 40억~50억원대를 유지하며 자회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냈으나 2023년 이후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 확대에도 이익 부재
컴투스의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들도 인수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거나 매출이 상승해도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글스튜디오는 2021년 연결 편입 당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7억원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은 4000만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손실 16억원을 기록해 개선되지 못했다. 2023년 매출은 6억원으로 늘었지만 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 사실상 매출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비용만 발생하는 구조가 지속된 셈이다.
컴투스로카 역시 상황이 비슷했다. 2021년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2억원대 적자를 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반면 영업손실은 18억~19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 3억8000만원이 잡혔으나 여전히 21억원대 영업적자와 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며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료 컴투스 사업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종속기업 요약 경영성과,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연결감사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8414716957_9c895c.png?iqs=0.9146779684796438)
가장 큰 규모로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는 매출 성장세와 적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2021년 매출 547억원에서 2022년 1863억원으로 급증했지만 같은 해 영업손실이 249억원, 당기순손실이 271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도 매출 1571억원을 기록하며 투자자산 매각 등에 따라 46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2024년에는 매출이 804억원으로 반토막 나면서도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더 하락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2022년 매출 354억원을 올리며 출발했지만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매출이 302억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은 50억원, 7억원의 당기순손실 구조가 이어졌다. 2024년에도 매출은 350억원을 유지했지만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해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2년 9월에 출범한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는 2023년까지는 흑자를 냈지만 2024년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 매출은 873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으나 법인세 비용 조정으로 최종 당기순이익 25억원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년 들어 매출이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확대됐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