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중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 서비스가 연초에 설정한 전망치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원화 기준 매출이 11조9763억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달러 기준으로는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 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된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435억원(31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쿠팡Inc 매출 현황 [자료 쿠팡Inc]](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4432233214_f9e455.jpg?iqs=0.837212430638071)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0%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이로써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분기의 대만에서의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것에서 비롯했고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김 의장이 확신을 갖게 된 배경이다.
랍 아난드 CFO는 “이번 분기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로 3301억원(2억3500만 달러)을 기록했는데 작년 2분기(2740억원·2억 달러)와 직전 1분기(2440억원·1억6800만달러)에 비해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주로 대만에서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장 사업 가운데 대만에서의 잠재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투자는 대만 서비스에 대한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랍 아난드 CFO는 “단기적으로 성장 사업의 가속화, 특히 대만 사업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규모를 확대하며 경험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