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AI·데이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한컴은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AI 중심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최근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기존 20.7%에서 31.4%로 늘렸다. 이로써 한컴은 경영권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김연수 대표 체제 아래 한컴은 ‘클라우드·AI·데이터’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사업 재편과 신사업 투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한컴 본사 전경 [사진 한글과컴퓨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558887389_19a097.jpg?iqs=0.6352326706686338)
한컴인스페이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기업으로 위성·드론·지상 장비를 활용해 공간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자체 개발했다. 2022년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1호’를 쏘아올렸으며 올해 6월에는 ‘세종2호’까지 궤도에 안착시켰다. AI 분석 기술과 위성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모두 갖춘 독자적 데이터 벨트를 구축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컴그룹은 계열사 간 AI 시너지도 강화 중이다. 한컴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전환에 주력하고 있고, 한컴라이프케어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 구축 사업을, 한컴위드는 AI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와 예비 심사 청구 준비도 진행 중이다. 한컴 측은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나서는 만큼, 향후 한컴인스페이스가 그룹 내 대표적인 신사업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지분 확대는 AI와 데이터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한컴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의 상장을 적극 지원하고 그룹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