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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AI 국가대표 선별전] ⑨'5人5色' 독자 AI 드림팀은 어디?

LG·네이버·SKT·NC·업스테이지 최종 선정
AI 기술·컨소시엄 바탕 산업별 특화 프로젝트 추진

[편집자 주]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한국형 AI 모델 구축을 공식화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단체들이 ‘K-AI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 중이다. FETV는 이번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군과 각자의 강점, 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최종 5개 컨소시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까지 5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향후 3년간 각 분야에서의 AI 주권 확보와 생태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 LG AI연구원, ‘엑사원’ 기반으로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 ‘엑사원 1.0’을 시작으로 매년 고도화된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계열사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 산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4년에는 경량화 모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이어서 3종 구성의 ‘엑사원 3.5’, 추론 특화형 ‘엑사원 딥(Deep)’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엑사원 딥은 수능 수학 평균 94.5점, MATH-500 테스트 95.7점을 기록하며 고차원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

 

컨소시엄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한컴, 이스트소프트, 뤼튼 등 다양한 AI 및 플랫폼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풀스택 생태계 구축과 산업별 선도 사례 확산에 나선다.

 

 

◇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로 옴니 AI 구축

 

네이버는 2017년 대화형 AI ‘클로바’부터 시작해, 2021년 ‘하이퍼클로바’, 2023년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초거대 AI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특히 한국어 특화와 B2B 서비스 중심 전략으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 쇼핑, 콘텐츠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기업 대상 클로바 스튜디오 및 데이터 보안 솔루션 ‘뉴로클라우드’와의 연계를 강화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주관으로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 KAIST, 포스텍, 고려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들은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가능한 국가 공통 지능 모델 구축에 나선다.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운영 등 개방형 혁신 체계도 함께 진행한다.

 

◇ SK텔레콤, ‘A.X 시리즈’로 K-AI 생태계 확장

 

SK텔레콤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A.X’ 시리즈를 설계부터 학습, 인프라 운영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체 슈퍼컴퓨터 ‘TITAN’을 활용해 기술 주권 확보와 ‘소버린 AI’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A.X 3.1과 A.X 4.0 모델을 연이어 공개했다.

 

특히 A.X 3.1은 340억 개 파라미터로 높은 대화·코딩·수학 성능을 보였고 경량 모델인 A.X 인코더는 추론 속도 최대 3배, 학습 속도 2배 향상을 달성했다. KMMLU·CLIcK 등 한국어 특화 벤치마크에서 GPT-4o를 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 크래프톤, 포티투닷, KAIST, 서울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차세대 AI 모델과 한국형 K-AI 서비스를 개발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 NC AI, 멀티모달 기반 산업 특화 모델로 확장

 

엔씨소프트는 2023년 자체 초거대 모델 ‘바르코(VARCO)’를, 2025년 7월에는 차세대 모델 ‘VARCO 2’를 선보이며 AI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LLM뿐 아니라 멀티모달, 3D 생성, 산업별 특화 모델까지 확장하고 있다.

 

‘VARCO KO-6.4B-FM’, ‘VARCO 3D’, ‘VARCO 아트패션’ 등은 각기 게임, 패션, 콘텐츠 산업에 적용돼 성과를 내고 있으며, ‘VARCO MLLM 1.0’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통합 처리 능력을 갖췄다.

 

 NC AI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ETRI,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문화방송 등 산업별 주요 기업이 컨소시엄에 들였다. 이들은 도메인옵스 기반의 산업별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고 허깅페이스 공개 등 오픈 생태계 확산 전략도 병행한다.

 

◇ 업스테이지, 경량 AI로 실전형 모델 승부

 

신흥 AI 기업인 업스테이지는 ‘작지만 강한 AI’를 모토로 고효율 소형 언어모델(ssLLM) 전략을 통해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 모델 ‘SOLAR Mini’는 GPT-3.5 수준의 자연어 처리 능력과 빠른 응답 속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LG전자, 폴라리스오피스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도 진행 중이며 일본어·태국어 특화 모델, 교육용 MathGPT, 글쓰기 AI 등 다양한 언어·산업용 특화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업스테이지 외에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서강대 산학협력단 등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Solar WBL’이라는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을 개발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법률·금융·국방 등 B2B·B2G 분야 서비스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