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KB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 벽을 넘어섰다.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 KB금융그룹 상반기 경영실적 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3462880544_8751fa.jpg?iqs=0.6291964978835282)
이날 발표된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6월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또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그룹 ROA, ROE는 각각 0.90%, 13.03%를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하반기 주주환원 규모를 8500억원으로 보는 것이 맞는지와 내년 배당 가능 이익 증가 관련해서도 설명해달라.
A. 나상록 CFO
하반기 들어서 배당 가능 이익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 지금 열어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먼저 주요 계열사들의 중간 배당을 통해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진행하고 있고, 또 한 가지 방법은 감액 배당 부분도 열어놓고 열린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총 주주환원 규모는 8500억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Q. 충당금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건전성 비율은 전반적으로 좋아졌는데 높아진 것에 대한 원인은.
A. 염홍선 CRO
하반기 중에는 부실 자산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도 일정 수준 예상이 되고 있으며 충당금 전입 규모도 상반기 대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건전성 관리에 부담 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그동안 추진해 왔던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취약차주군에 대한 연착륙을 함께 모색해 나간다면 돌발적인 특이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연간 기준 CCR 40pp 중반 수준이 관리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PBR이 0.8배 수준에 가깝게 도달한 것 같다. 향후 배당 등 정책이 변화가 가능하다면 변화 시기, 방향에 대해서 공유해달라.
A. 나상록 CFO
Q. 하반기에는 가계 대출 성장 수준이 상반기보다 좀 낮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연초 말했던 대출성장 가이던스가 변화할 수 있는지. 향후 가계대출 쪽이 어려워진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건지.
A. 이종민 KB국민은행 CFO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높은 신용대출 주담대의 우선 성장을 추진하면서 상반기 성장에 집중됐던 집단대출은 경쟁 심화에 따라 속도 조절을 통해 전반적인 가계 대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성장 수준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를 감안할 때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3%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대출 부분은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고, 연간 6~7%대의 여신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기업 쪽은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우량 대기업을 신규 유치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 법인은 고객 기반을 강화하면서 부대 거래 이익 증대 관점에서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소호 쪽은 업종 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Q. 부코핀 인도네시아의 2분기 실적이 어떤지와 하반기 실적 개선세는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설명해달라. 또 JB금융지주에 부코핀 캐피탈을 매각했는데 언제쯤 실적에 잡히게 될지.
A.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인수된 KB부코핀파이낸스에 대한 매각 부분은 실질적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의 테스트를 통과 해야하는데 통과되는 시간 자체는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예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금의 대금에 들어오는 일정은 내년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Q.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에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을 줄이고,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A. 나상록 CFO
다만 PBR을 기준으로 현금과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의 믹스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기본 원칙은 유지를 하면서 이익 규모, 배당성향, 배당 수익률 제도 변화까지 고려해 검토할 것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은 주주 기반 확대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