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퇴직연금 시장이 450조원 육박하는 등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별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FETV가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수익률 현황과 관련 조직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수익률 부문에서는 DB형·개인형퇴직연금(IRP) 유형의 장기수익률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에서는 퇴직연금사업본부가 은행 퇴직연금 사업 전반의 키를 잡고 있다.
◇2Q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은행권 1위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2분기 말(최근 1년 기준) 원리금 비보장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은 5.73%였다.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DC)의 수익률은 7,25%, 개인형퇴직연금(IRP)는 7.01%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2분기(최근 1년 기준) 5대 은행 퇴직연금 유형별 운용수익률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0797574142_d639b2.jpg?iqs=0.7995812404954897)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심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세 가지 유형(DB·DC·개인형IRP) 모두 3순위에 위치해 있다. 장기수익률은 DB형은 3·5·7·10년 구간에서, DC형은 10년 구간에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개인형IRP는 5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장기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전체적으로 내려간 상태다. 지난해 2분기 원리금 비보장 기준 DB형의 수익률은 9.33%, DC형은 12.81%였다. 개인형IRP의 수익률은 12.25%였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규모는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2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의 합계는 47조7267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개인형IRP가 17조2817억원으로 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DB형 16조4747억원, DC형 13조9703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개인형IRP의 운용금액은 22.2% 상승했다. DB형과 DC형의 운용금액의 규모는 각각 6.1%, 11.5%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분기에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규모가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다만 유형별 비중은 DB형이 15조528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개인형IRP, DC형이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트렌드 변화로 개인형IRP가 굉장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부터는 개인형IRP가 많아지는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관리센터 통한 적극적인 고객 관리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담당 조직은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산하 퇴직연금솔루션부다.
경영공시 조직도 기준 신한은행 퇴직연금 담당 조직은 연금사업그룹 내 퇴직연금사업부라는 조직명으로 있었다. 연금사업그룹은 퇴직연금사업부를 포함해 퇴직연금관리센터, 연금솔루션마케팅부로 구성돼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현재의 퇴직연금솔루션부라는 조직명으로 변경돼 ▲투자솔루션부 ▲신탁솔루션부 ▲투자자산수탁부 등과 함께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아래로 재편됐다.
퇴직연금솔루션부에는 퇴직연금관리센터도 속해있다. 퇴직연금관리센터는 고객들에게 퇴직연금 운용에 관한 다양한 안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관리센터는 퇴직연금 전용 고객 상담센터라고 보면 된다”며 “다만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업무만 수행한다기보다는 적극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 퇴직연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안내해 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솔루션부는 배상현 부장이 맡고 있다. 배 부장은 올해 초 실시된 상반기 부서장 인사를 통해 퇴직연금솔루션부장을 이끌게 됐다.
소속 그룹인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도 올해 새롭게 선임됐다. 내년 말까지의 임기로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에 선임된 강대오 부행장은 1970년 12월생으로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는 ▲디지털마케팅부 Tribe Leader(부서장 대우) ▲기관고객부 본부장 ▲기관솔루션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강 부행장 선임 당시 신한은행은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강대오 그룹장은 풍부한 기관 영업·플랫폼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