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오픈소스 전문 기업 듀얼랩(Duallab)과 PDF 문서용 데이터 로더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오픈 PDF 데이터 로더(Open PDF Data Loader)’를 함께 개발하고 오픈소스 기반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연수 한컴 대표, 보리스 두브로브 듀얼랩 대표 [사진 한글과컴퓨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259545493_135198.jpg?iqs=0.3299475593931247)
이번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기술 협력에 착수했으며, PDF 문서에서 구조화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모델 학습 등에 필요한 문서 데이터 가공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적이다.
듀얼랩은 PDF 협회(PDF Association) 정회원으로, PDF/A 유효성 검사 도구 ‘veraPDF’ 오픈소스 개발을 주도해왔다. 한컴은 듀얼랩의 PDF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확장하고, 관련 생태계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PDF, 한컴오피스(HWPX), 워드, 파워포인트 등에서 텍스트·표·이미지 등을 추출하는 자체 제품 ‘한컴 데이터 로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PDF 특화 버전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오픈소스 생태계 내에서 기술 공유와 사업화의 균형을 목표로 한다. 한컴은 핵심 SDK는 공개하고, 고도화 기능(OCR 정밀도 개선, 수식·차트 인식 등)은 별도 유료 애드온으로 분리하는 ‘오픈 코어(Open Core)’ 방식을 채택했다.
한컴은 향후 글로벌 오픈소스 컨퍼런스 참여,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생태계 기여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듀얼랩과의 협력은 한컴이 축적해 온 문서 기술력과 최신 AI, 오픈소스 트렌드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개방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컴이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