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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까지 잡는다…현대글로비스, 항공물류 ‘우선매수권’ 확보 배경은?

펀드 통해 지분율 45.2% 확보
우선매수권으로 경영권 인수 가능성 ‘주목’

[FETV=나연지 기자] 해상·육상 운송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쌓아온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항공 물류업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이하 소시어스 1호 PEF)'를 통해 에어인천 투자 프로젝트에 2006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계획(150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된 규모다. 이번 투자로 현대글로비스는 ‘ 소시어스 1호 PEF의 주요 출자자(45.2%)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투자계약에는 소시어스 1호 PEF를 통해 출자한 현대글로비스가 재무적투자자(FI)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ROFO) 조항이 포함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내 해상·육상·항공 등 전 물류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뚜렷이 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2025년 8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기 화물운송사업과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2026년 국내 항공 화물시장(국제선 기준)은 약 430만톤, 시장 규모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송(Express) 시장에서는 글로벌 3사(DHL·FedEx·UPS)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2023년 기준 인천공항 국제 특송 화물 점유율은 DHL(약 12만 톤), FedEx(9만 톤), UPS(8만 톤) 순으로 조사됐다.

 

에어인천은 2023년 기준 연간 1.5만2만 톤으로 시장 점유율 3%~5%선에 머물렀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효과가 반영될 경우 2026년에는 6~8%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항공 화물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국내 시장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진출로 글로벌 특송사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