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우미건설이 자체 주택 브랜드 ‘린(Lynn.)’을 앞세워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상봉역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앞서 수주한 4구역과 연계해 총 800세대 이상 규모의 모아타운 조성을 가시화 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상봉역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정기총회에서 우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상봉역5구역은 상봉동 215-6번지 일원에 있는 8113㎡ 면적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이다. 우미건설이 제안한 'Lynn. 에디션 324'는 지하 3층~지상 15층, 5개 동 규모의 223가구로 수주금액은 약 787억원에 이른다.
![상봉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 우미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341167004_7c5973.jpg)
우미건설은 지난해 11월 30일 ‘상봉역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당시 우미건설이 제안한 ‘Lynn. 에디션 514’는 8552㎡ 면적에 지하 2층~지상 15층, 5개 동 규모 225가구다. 수주금액은 약 759억원이다.
우미건설이 상봉역4구역에 이어 상봉역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연이어 수주함에 따라 인근 구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두 구역이 ‘모아타운’으로 개발될 경우 총 838가구 규모로 확대된다. 모아타운으로 개발되면 용도지역 상향, 정비기반시설 개선 등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바뀌게 된다.
‘모아타운’은 여러 개 소규모 주택단지를 통합해 하나의 단지처럼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며 소규모 필지 소유자들이 함께 사업을 추진해 원활한 정비·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이처럼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는, 공사비 부담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그 틈새시장을 파고든 중견 건설사들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우미건설은 주택 브랜드 ‘린(Lynn.)’을 서울에 선보인 적 없다. 따라서 이번의 연이은 수주를 기점으로 해당 지역에 일종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인지도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리미엄 주거공간 조성·커뮤니티 시설 강화라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미건설 '린' BI [사진 우미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341260337_71b894.jpg)
관련해서 우미건설은 지난해부터 ‘린(Lynn.)’을 리뉴얼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인 ‘에어 클린 시스템’과 스마트 솔루션 ‘스마트 린’ 등을 도입하면서 서울 지역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층간소음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층간소음 간편측정시스템'을 활용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콘크리트 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콘크리트 스마트 강도관리시스템'과 현장 점검에 의존하던 검사를 디지털화해 오류나 에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스마트 프리체크 솔루션' 등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우미건설은 입지 선정부터 설계, 건설, 사후 관리까지 전반적인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 서울에서도 우미건설과 ‘린’의 입지를 더 공고히 다지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당사 시공의 상봉역4·5구역 이외 기타 인접구역도 모아타운에 포함되는 보다 큰 개발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수도권 내 정비사업 추가 수주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우미건설은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34억원, 영업이익은 2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16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는 2023년 원가율 87.6%가 2024년에 84.4%로 감소한 결과가 반영됐다.
![우미건설 실적 및 재무 현황 [사진 금감원 전자공시 자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34133928_6f102a.jpg)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2022년~2024년 동안 60%→87%→83%를 기록했고,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2023년과 2024년 각각 268%, 258%를 나타내는 등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