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정답 아닌 질문이 창의성의 시작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6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부활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5(이하 NDC 2025)’의 개막을 알리며 강조한 말이다. 이정헌 대표는 이날 행사 개회사에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정답이 아닌 질문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양한 경험과 맥락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다른 방식의 질문을 던진다. 이 다채로운 질문들이 모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며 “NDC가 바로 그러한 질문들이 모이는 곳이고 넥슨은 구성원들이 실험하고 시도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계속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 신동현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321565581_6d487b.jpg)
특히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창의성과 혁신은 개발자 각자의 질문에서 출발한다”며 “실패를 용인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문화가 넥슨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결국 핵심은 사람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정답을 정해두는 순간 창의성은 사라진다"며 "개발자들이 주체가 되어 질문하고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겸 넥슨코리아 부사장 [사진 신동현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323337777_a282b9.jpg)
이어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겸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우리가 빅 게임을 만드는 이유’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콘텐츠의 완성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IP의 확장 가능성과 팬덤 구축 전략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프로젝트 사례들을 소개하며 대형 게임 개발에서의 기술적 접근과 운영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 NDC 2025는 이날부터 26일까지 3일간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2007년 사내 발표회로 시작한 NDC는 2011년 외부에 처음 공개된 뒤, 업계 전반의 흐름을 공유하는 대표 개발자 콘퍼런스로 성장해왔다. 2019년 이후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올해 6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이번 NDC에는 넥슨 내부 발표자 34명을 포함한 총 49개 세션이 마련됐다. 주제는 ▲AI 기술 활용 ▲IP 사업화 전략 ▲블록체인과 Web3 운영 ▲대규모 서버 설계 ▲물리 기반 캐릭터 구현 등 게임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또 IP 관련 세션이 처음으로 독립 트랙으로 구성돼 ‘메이플스토리’, ‘프라시아 전기’ 등의 브랜드 확장 전략 등을 공유한다.
AI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게임 성과 예측, LLM 기반 NPC 에이전트 개발, AI로 제작한 게임 콘텐츠 사례 등 다양한 실험 결과가 소개된다.
일반인과 대학생도 사전 신청을 통해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으며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로 대부분의 세션이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공유된다. 일부 세션은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공개된다.
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층에서 넥슨의 대표 IP 음악과 캐릭터, 개발 히스토리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공간 ‘Stories We Share’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