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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전략 점검] 신한카드, '제휴·법인' 본부 통합…김영일 부사장 승부수 통할까

시장 점유율 2년 새 14.3%→16.8%…우리·하나 추월
김영일 페이먼트그룹장 전면에…영업 부서 두루 경험

카드업계가 개인카드 부문의 수익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법인카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법인카드는 거래 금액이 크고 장기적 고객 유치가 가능한 만큼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그룹 시너지와 맞춤형 솔루션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ETV는 이번 기획을 통해 주요 카드사의 법인카드 전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FETV=임종현 기자] 신한카드가 법인카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만 해도 우리·하나카드에 밀려 업계 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KB국민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신한카드에게 법인카드 시장은 오랫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줄곧 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법인카드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법인카드·데이터 등 고효율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며 영업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페이먼트(Payment) 그룹 내 제휴 사업을 담당하던 파트너십본부와 법인 사업을 맡던 CP사업본부를 하나로 통합해 파트너십본부로 일원화했다. 파트너사 대상 영업력과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그룹을 이끄는 인물은 김영일 부사장이다. 그는 법인영업팀장, 영업기획팀장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분류된다.

 

◇4위에서 2위로…법인카드 판도 변화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국내 법인카드 이용실적(신용+체크, 구매전용 제외)은 4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는 6조9457억원을 기록하며 전업 카드사 중 KB국민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6.8%다.

 

 

2023년 말만 해도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점유율은 14.3%로 우리·하나에 비해 약 2%포인트(p) 낮았으나 올 4월 기준으로는 이들을 모두 앞질렀다. 현재 하나카드(16.0%)와는 0.8%p, 우리카드(16.7%)와는 0.1%p의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업계 1위인 KB국민카드와의 간극도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말만 해도 KB국민카드(20.9%)와는 약 6%p 차이가 났지만 올 4월 기준으로는 차이가 3%p 안팎으로 줄었다.

 

◇계열사 협업 시너지…수익 중심 영업 강화·신시장 개척
 

김영일 페이먼트그룹장은 상승세를 이어 법인카드 시장 1위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로 전략 실행을 위한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

 

 

김영일 그룹장은 1969년생으로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카드에서 법인영업팀장, 영업기획팀장, 영남·경인 본부장, 수도권2Hub장 등을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부장 재임 1~2년 만에 상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직행한 이례적인 인사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은행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올 1월 신한은행과 함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한법인 SOHO SOLution 신용카드'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이용에 따라 법인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마일리지형이다.

 

법인 고객 대상의 부가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기업골프부킹, 채권추심, 프리미엄레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