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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후보군 점검-포도뱅크] '만성 적자' 한국대성자산운용, 컨소 참여 노림수는

2016년 7월 설립…이규엽 대표 100% 지분 보유
최근 3년 적자 흐름…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

[편집자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앞두고 금융·산업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컨소시엄들의 몸집도 경쟁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에 FETV는 제4인뱅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요 주주들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최근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도뱅크 컨소시엄에 유일한 자산운용사로 참여했다. 실적 개선 필요성이 커진 시점에서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컨소시엄 참여로 어떤 실익을 얻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7월 28일 설립된 운용사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영위업무로, 투자자문업·투자일임업과 국내외 경제·경영·자본시장 및 기업에 관한 자문과 조사연구업무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한국대성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8억5000만원이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100%의 이규엽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설립 이후 쭉 대표이사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선임일은 2022년 7월 28일로, 임기는 올해 7월 27일까지다.

 

이사회는 이 대표와 서관의·김미경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서 이사와 김 이사는 대주주와 관계인으로 설정돼 있다. 이 밖에 주요 임원들로 홍수완·이준동 부사장, 김상현 부사장이 있다.

 

투자운용인력 현황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고, 홍 부사장과 이 부사장이 경영지원을 맡고 있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의 참여로 노려볼 수 있는 실익으로는 투자 이익 목적이 거론된다. 예비인가 단계에서의 초기 투자로 향후 컨소시엄이 본인가 궤도에 오를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초기에 자본이 들어가면 향후에는 시세 차익이 커져 단순 자본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사례 등으로 답습된 것들이 있다”며 “투자로 인한 수익 보장 등의 계산이 서면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부문을 살펴보면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최근 3년 연간 순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 연말 손실규모는 ▲2022년 4억8363만원 ▲2023년 2억243만원 ▲2024년 2억3514만원이다. 앞선 2020년과 2021년 각각 3억7048만원, 6억51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곳간 역시 비어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대성자산운용의 결손금(마이너스 이익잉여금)은 22억2554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연말 결손금은 각각 17억9273억원, 20억202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컨소시엄 참여의 의미를 사업 영역 확장에 둘 가능성도 있다. 포도뱅크가 ‘재외동포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대성자산운용은 회사의 투자전략으로 글로벌 대체투자 특화·안정적 수익 제공·고객니즈 우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등 다양한 대체투자에 특화된 운용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4월 말부터는 ▲리서치 자료 판매 및 시장전망 ▲기업·산업 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무 등을 부수업무로 개시했다. 영위방법은 회사 측이 발행한 조사 분석자료와 중국시장 및 기업·산업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하고 수수료 등 대가를 얻는 방식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 여유롭지 못하더라도 예비인가를 받을 경우 본인가까지의 재원마련 준비기간이 생기게 된다”며 “사업 영역 확장 의미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성자산운용은 포도뱅크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담당직원이 해외 출장 중”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