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부진 속에서 콘크리트 부문 선전과 수주 증가 등을 바탕으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CI [사진 아이에스동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9826568947_848385.jpg)
22일 아이에스동서는 온라인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2991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4년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2억원 증가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할 경우 각각 약 28%, 59% 감소해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 대신 영업이익률은 2024년 3분기 6.2%, 4분기 3.1%와 비교해 10.8%로 개선됐다.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설 1187억원(비중 39.6%) ▲콘크리트 636억원(21.2%) ▲환경 758억원(25.3%) ▲2차전지 306억원(10.2%) ▲기타 108억원(3.7%)을 나타냈다.
건설 부문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이익률은 12.5%에서 26.7%로 향상됐다. 매출 규모는 줄었으나 고수익 분양실적이 반영돼 이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 부문 매출이 정체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1분기 신규 수주는 21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267억원 대비 694.0% 증가했다. 이로써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조8153억원에서 1분기 말 1조9069억원으로 5.0% 늘어났다.
건설외부문에서는 콘크리트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콘크리트부문 매출은 636억원으로 직전 분기 478억원 대비 33.0% 증가했다. 파일(PILE) 사업의 경우 업계 감산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단가가 일부 회복됐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은 SK하이닉스 청주 M15X 현장 출하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상승했던 것이 외형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연속 4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 수익성 중심의 활동으로 전환해야 할 과제는 남겼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건설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와 콘크리트 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 기회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자회사 ‘인선이엔티’가 국내 건설·제조 경기 둔화로 폐기물 처리량이 감소하며 실적이 위축됐고, ‘환경에너지솔루션’도 공공 발주 지연과 현장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제조 업황 약세에 따라 폐기물 수급은 당분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부문은 콩고 코발트 수출금지 조치로 인한 메탈 가격 반등으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차전지 역시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반적인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분기 말 기준 137%로 2024년 말 132%보다 향상됐다. 부채비율(총부채/총자산)은 133%로 지난해 말 128%보다는 조금 상승했다.
현금 기준 단기차입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대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비율’은 지난해 말 32.8%에서 올해 1분기 34.5%로 소폭 개선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건설 부문 일부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세는 일시적으로 조정 국면"이라며 "보수적인 재무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사업 안정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