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건설 경기 하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사업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실적 방어 전략의 핵심은 무엇일까.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그 수준은 각각 0.26%, 0.20%로 큰 차이가 없었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줄어든 건축·주택 대신 플랜트와 해외공사를 강화해 실적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GS건설 CI [사진 GS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14136836_bd0f6b.jpg)
실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국내 건축·주택 비중이 68.2%에서 60.7%로 줄어든 대신 플랜트 비중이 2.3%에서 5.6%로 늘었고, 해외공사의 경우도 건축·주택(0.4%→3.6%)과 플랜트(0.9%→3.6%) 모두 그 비중이 커져 전체적인 외형은 유지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39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90% 가까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연결 손익계산서상 기타수익이 2668억원에서 768억원으로 줄고, 기타비용이 592억원에서 654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기타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외화환산이익(2003억원)이 올해 1분기에는 151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실적 결과라기보다는 외부환경적 요인에 의한 이익 감소로 평가할 수 있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조7781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 2조6036억원보다 다소 늘고,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은 3조2628억원에서 2조5552억원으로 많이 줄어 재무안정성이 향상됐다. 다만 타 주요 상장 건설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단기차입금 ‘규모’는 큰 편이다.
일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111%로 2024년말 96%보다 향상됐고, 부채비율은 256%로 250%에서 다소 높아진 상태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2023년 ‘A2+’에서 2024년 ‘A2’로 다소 낮아졌고 마찬가지로 회사채의 경우도 2023년 ‘A+’에서 2024년 ‘A’로 하락했다. 단기채무 비중이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신용도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은 모듈러 주택사업을 통해 국내와 유럽에서 신사업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주택사업 수익성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주택사업은 최근 기존 건축의 대안으로 부상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모듈러주택 회사 인수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이미 보유한 유럽시장의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대상 지역과 상품군을 단계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