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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형지그룹, 오너 2세 승계속도 ‘글로벌’ 촉매제되나

최준호 부회장 이끄는 계열사 '사명 변경'
'까스텔바작→형지글로벌' 해외시장 개척
창업주 '사업 인프라 조성', 2세 글로벌 확장

 

[FETV=김선호 기자] 형지그룹의 오너 2세인 최준호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확장을 본격화하면서 경영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계열사 까스텔바작이 형지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하며 해외 시장 개척 선봉장에 설 계획이다. 이로써 승계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형지그룹의 계열사 까스텔바작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형지글로벌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형지글로벌 측은 앞으로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주요 주주로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형지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창업주 최병오 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 패션그룹형지, 형지I&C, 형지리테일이 포진돼 있는 형태다. 최 회장이 각각 패션그룹형지 90.39%, 형지I&C 20.78%, 형지리테일 49%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 패션그룹형지는 형지글로벌 지분 53.38%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패션그룹형지-형지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이 가운데 계열사 형지엘리트가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그룹 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형지글로벌과 형지엘리트는 오너 2세인 최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형지그룹의 계열사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최 부회장은 현재 패션그룹형지의 공급운영부문 대표이자 형지글로벌‧형지엘리트 대표를 겸하고 있는 중이다.

 

형지그룹이 형지글로벌을 앞세워 글로벌 비즈니스를 견인할 계열사로 패션그룹형지와 형지엘리트를 선정했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 부회장이 형지글로벌을 이끌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기반으로 형지엘리트‧패션그룹형지의 재도약을 이끄는 구도다.

 

앞서 패션그룹형지는 2022년 인천 송도에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완공하고 형지리테일, 형지I&C, 형지글로벌 등을 입주시켰다. 이때 최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패션그룹형지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창업주인 최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오너 2세인 최 부회장이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계열사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는 오너 2세 승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형지글로벌 대표로 선임된 2021년 최 부회장은 “그동안 까스텔바작(현 형지글로벌)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전략을 실행했다면 이제 오너 경영의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웨어에만 머물러 있는 계열사를 상위 버전의 패션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품목 다각화를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던 시기다. 골프웨어를 넘어 캐주얼, 명품, 화장품까지 확장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구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때문에 형지글로벌의 조직도도 2024년 말 기준 대표 산하에 전략기획실과 경영관리본부을 두고 전략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기준 전략기획실에는 경영관리팀, 인사지원팀, 스포츠마케팅팀, 경영진단팀이 위치한다.

 

디자인실‧상품기획사업부‧리테일사업부‧는 사업총괄 산하로 배치했다. 사업다각화로 골프웨어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한 형지글로벌은 ‘형지 통합몰’ 운영 활성화와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확대해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형지글로벌은 주주총회 공시에서 향후 전망 및 계획에서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사업 다각화, 국내 유통망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과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형지엘리트가 지닌 경쟁력과 까스텔바작이 지닌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통해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주‧유럽까지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