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 SK케미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39840272749_2c920a.jpg)
[FETV=한가람 기자] SK케미칼이 울산공장 부지 내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분해해 재활용 원료(r-BHET)를 생산하는 파일럿 설비에 신규 투자를 단행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와 연결하는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SK케미칼이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국내에 갖추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지어지는 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한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2026년 가동 목표로 연간 50톤 생산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인 r-BHET는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회사는 파일럿 설비를 통해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케미칼은 RIC건설로 울산공장에 순환 재활용 원료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와 함께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조하는 중합 파일럿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할 수 있는 상업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해중합, 실증 연구, 중합, 양산까지 전 공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RIC 완공시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구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는 RIC를 기반으로 음료, 화장품, 가전, 자동차 등 산업군과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와 안정적인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각 산업에 최적화된 해중합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대규모 양산 시설 구축을 위한 바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재활용 원료부터 리사이클 플라스틱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연구·생산 체계 구축은 순환 재활용이라는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각 산업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