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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현장] “미래 첨단산업 뚫고 나가는 창”…‘인터배터리 2026’ 개막

11일부터 ‘인터배터리2026’ 개막
전년 대비 해외기업, 참여부스 확대

[FETV=손영은 기자] "배터리는 미래 첨단 전략산업을 뚫고 나가는 창이다"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 축사에 나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배터리가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무기"라며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인터배터리 2026’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14개국 667개사가 참여해 총 2382개의 부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엔 해외업체 참여도 확대됐다.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등 총 182개 해외업체가 참여해 전년(172개) 대비 늘어났다. 참관객은 주최 측 추산 약 8만명이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개최된다.

 

 

이날 전시에 참여한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 LG에너지 솔루션, SK온)는 전기차를 넘어 ESS, 피지컬 AI·로봇 등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배터리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전기차 캐즘 등 상황에 대응해 ESS 사업 확대 전략과 기술개발 동향 등을 제시했다. 이어 열폭주 대응, 소재 혁신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술 방향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SDI,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

 

삼성SDI는 AI 시대를 선도할 고품질 배터리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전기차용으로 각형 배터리를 만들던 삼성 SDI가 전고체 배터리 산업까지 진출하며 투 트랙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AI로봇의 장시간, 고성능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이후 로봇, 항공시스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시대 안정적인 전력운영을 위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각형 배터리 U8A1는 비상 시 전력 공급에 전력 품질 안정화 기능까지 더해졌다.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안정성을 강화하고 장수명을 구현해 정전 발생 시 저장 대기시간을 50%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부스는 전고체로 보인다"며 "오래 전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해왔던 삼성SDI가 누적된 데이터를 전고체에도 적용해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로보틱스&드론 등 5개 구역으로 구성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에너지 인프라 구역에서는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전면에 배치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LFP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정성을 강화했다. 설치와 운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LFP 기반 차세대 JP6 UPS용랙 시스템과 BBU 솔루션을 공개했다.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LFP를 바탕으로 하는 등 데이터 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날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김 CTO는 "배터리 산업은 변화 속도가 빠르고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며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 중이며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

 

SK온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Unlock the Next Energy)’를 주제로 미래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전시는 ▲리딩 테크 ▲코어 테크 ▲퓨처 테크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어 테크 구역에서는 SK온의 주요 기술들을 통합해 선보였다. 해당 구역에서는 파우치 셀투팩(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대면적 냉각기술 등 제품이 전시됐다.

 

 

파우치 CTP는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제조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배터리 셀 이상 발생 시 인접 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열전이 차단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주요 해외 거점에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핵심은 배터리 제조 기술과 ESS 관련 기술"이라며 "전기차 캐즘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 원가 절감을 위한 배터리 제조 기술과 ESS를 중심으로 한 화재 안전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기술들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