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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사주 소각에 담김 함의...하반기도 '밸류업' 지속

향후 두달간 자사주 2910억원치 매입 후 소각 예정
올해 상·하반기, '주주환원' 규모 1조4000억원 달해
이규석 "투자와 주주환원 밸런스 맞춰 기업가치 재정립"

 

[FETV=양대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 소각을 준비 중이다. 이에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올 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20만주 2910억원치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매입 기간은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두달간이다.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6월 2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하여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며 "소각예정 금액은 당사가 1월 24일 발표한 '2025년 주주가치제고정책'에 기재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1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밸류업 공시를 발표했다. 이어 올해도 밸류업을 진행하겠다는 2025년 주주환원정책을 지난달 24일 추가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현대 모비스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0% 이상 달성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당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TSR 30% 달성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사주는 3년에 걸쳐 소각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자사주 매입은 상반기와 하반기 총 2회 진행한다. 지난 13일 이사회 의결 건은 이중 상반기 자사주 매입 소각과 관련된 내용이다. 기보유 자사주는 하반기 매입, 소각과 함께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은 240만주(2.7%)로 주당 24만9500원(14일 종가) 기준 약 6000억원 가량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예상 지배순익 4.6조/TSR 가이던스 30%+ 감안 시, ‘25년 주주환원 예상 금액은 1.4조원 수준"이라며 "2024년과 동일한 배당규모(5425억/DPS 6000원)가 유지된다면, 약 8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입, 소각 예정인 금액이 2910억원이니 하반기에는 최소 5290억원의 자사주 소각이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확대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밸류업 공시에서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의 2배 수준을 올 상반기에 매입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 계획 2910억원은 지난해 매입액 1630억원의 약 1.8배 규모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사주 매입 소각과 ▲분기 배당 확대 등 현대모비스의 TSR 30%+ 목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