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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ROE 10%' 달성 위한 선결과제는

최대 순익에 작년 ROE 7.62%, 전년比 1.2%p↑
그룹 CFO "CCR·CIR 개선 시 10% 도전해 볼만"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전반적으로 고른 성과를 거둔 결과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62%로 1년 새 1.19%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BNK금융이 오는 2027년까지 목표로 내건 'ROE 10%'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비은행 강화를 우선 추진해 왔다면 이제는 CCR(대손충당금적립비율)과 CIR(총영업이익경비율)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의 순이익은 80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398억원) 대비 25.5%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은행 부문은 7718억원(부산은행 4555억원, 경남은행 31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6362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은 1679억원(캐피탈 1300억원, 투자증권 176억원, 저축은행 39억원 등)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1430억원) 보다 17.4% 늘었다.

 

비은행의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ROE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의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순이익을 늘리거나,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ROE 개선을 추진한다.

 

 

하지만 ROE 10% 달성을 위해서는 단순한 수익 증가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CFO)은 지난 6일 열린 BNK금융 2024년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ROE 10%를 달성하려면 CCR과 CIR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했던 내용보다 한층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당시 그는 "자본과 자원, 자금 배분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문과 리스크를 관리하면 해볼 만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BNK금융은 올해 CCR 목표를 0.6%로 제시했다. 지난해 CCR은 0.68%로 전년(0.84%) 대비 0.16%p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감소하며 그룹 충당금전입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향후 투자증권 PF 충당금이 감소하면 CCR은 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CFO는 "CCR이 10bp(1bp=0.01%p) 내려오면 ROE는 1% 올라가는 구조"라며 "다른 조건이 똑같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CCR 0.5%가 가능하다고 하면 ROE는 10%로 상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IR도 2027년까지 내부 목표로 40%를 제시했다. 지난해 CIR은 47.19%로 전년(45.70%) 보다 1.49%p 증가했다. 인건비 자연 증감 분과 희망 퇴직금 지급 등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CIR은 금융회사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고 여겨진다.

 

그는 "그룹 최고경영자(CEO)도 CIR 문제는 3년의 긴 호흡으로 개선하자고 해 그룹 차원의 제일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추진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는 조금 의욕직이기는 하더라도 40% 정도로 내려간다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ROE 10%는 도전해 볼만한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