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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KB캐피탈 빈중일, 다음 미션은 'ROE 회복'

작년 순이익 2220억, 전년比 19% 증가...리테일·투자금융 성장
ROE 9.42%, 자산·순익 증가에도 2022년 이후 10%대 못 넘겨
레버리지배율 규제 대비 자본확충..."효율성 중심 포폴 리밸런싱"

 

[FETV=임종현 기자] KB캐피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빈중일 대표는 작년 1월 취임 후 '내실있는 균형 성장'을 강조하며, 자동차금융 중심이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테일과 기업금융으로 다변화해 이자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기반으로 중고차 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기업여신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상각비가 줄었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더해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20억원으로 전년(1865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및 기업금융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임대, 투자금융 수익 증대를 바탕으로 총영업이익이 6985억원으로 전년(6608억원) 보다 5.7% 늘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4588억원, 8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2.5% 늘어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379억원으로 전년(2678억원) 보다 11.1% 급감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기업여신 건전성이 안정화되면서 대손상각비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손실충당금은 금융사가 고객들에게 빌려준 돈의 일부가 회수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미리 수익의 일부를 충당해 둔 것이다.

 

취임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이끈 빈중일 대표의 다음 과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다. KB캐피탈의 자산 규모와 순이익은 나란히 증가했음에도 ROE는 여전히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KB캐피탈의 ROE는 9.42%로 전년(8.57%) 대비 0.85%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13.47%)과 2022년(10.8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ROE는 기업이 1년 동안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돈을 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가 10%라면 100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을 때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KB캐피탈은 레버리지배율 규제를 대비해 2021년, 2022년보다 자본을 확충하며 안정적으로 자기자본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KB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7.34배로 전년 말(7.27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규제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 앞서 2021년과 2022년의 레버리지배율은 각각 7.90배, 7.56배다.

 

캐피탈사들의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지난해까지 9배였으나 올해부터는 8배로 강화된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타인 자본 의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레버리지 배율은 낮아지며 낮을수록 타인 자본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손실 완충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ROE가 2021년, 2022년 대비 소폭 낮아졌다"라며 "자본효율성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통해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