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우 매일유업 각자대표 [사진 F&B업계]](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01/art_17355906264803_9c9dfe.jpg)
[FETV=김선호 기자] 매일유업이 최근 2인에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면서 외부에서 영입한 CCO(Chief Commercial Officer·고객최고책임자)를 사업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에서 세대교체와 함께 외부 영입한 임원을 사업총괄 대표로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매일유업은 기존 김선희‧김환석 각자대표에서 김선희‧이인기‧곽정우 각자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김 전 각자대표가 퇴임하고 이인기‧곽정우 각자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2인에서 3인 대표체제로 변화했다.
올해 3분기 매일유업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의 현황에 따르면 김선희 대표는 2025년 3월에 임기 만료된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김선희 대표는 이전과 같이 미래 전략사업‧해외사업 육성 업무를 수행한다.
주목할 점은 김선희 대표와 함께 매일유업을 이끄는 이인기 대표와 곽정우 대표의 역할이다. 먼저 이인기 대표는 1970년생으로 매일유업 판매관리실, 마케팅실, 유음료카테고리 사업본부장, 기획실장, 운영총괄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내부 출신 임원이다.
그에 대해 매일유업은 마케팅‧사업본부장‧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사업과 경영관리 전반으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고 평했다. 이에 연구개발, 품질 및 안전, 생산물류, 경영관리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도록 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총괄은 이인기 대표가 맡아 전문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실행 업무는 곽정우 대표의 영역으로 설정됐다. 특히 곽정우 대표는 매일유업에 합류한지 1년 만에 사업총괄 대표로 올라서는 등 파격 대우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곽정우 매일유업 대표 경력 [자료 매일유업 주주총회 소집공고]](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01/art_17355908871879_ed285a.jpg)
1972년생인 곽정우 대표는 1999년 CJ제일제당 공채로 입사해 활동하면서 HMR(가정간편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를 성공시킨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이후 2017년 신세계그룹에 영입돼 이마트에서 피코크‧델리 총괄담당으로 근무했다.
2019년 이마트 그로서리 상품 총괄, 2020년 SSG닷컴 사업운영 총괄, 2021년 이마트 상품본부 총괄, 2022년 신세계푸드 식품유통본부 총괄을 거치면서 F&B(식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매일유업은 그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올해 1분기에 COO로 영입했다.
이러한 인사 전략은 김선희 대표가 올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수 중심의 유가공 사업구조를 넘어선 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 전략을 강조했다.
수장으로 올라선 곽 대표는 김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유업은 12월 27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곽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매출 및 기업가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관련해 해당 주주총회에서 매일유업은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식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매일유업이 주력 사업인 유가공 제품 제조 및 판매에서 종합식품 기업으로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위한 브랜드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는 양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선희 대표는 기존과 같이 미래 전략사업과 해외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신규 선임된 이인기 대표와 곽정우 대표는 각각 운영총괄 COO, 사업총괄 CCO로서 매일유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각 전문영역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