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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네시스, 카자흐스탄 진출…현지서 조립 생산

 

[FETV=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앙아시아 최대국가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더 리츠 칼튼 알마티 호텔에서 현지 협력사 아스타나 모터스와 함께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함께 진출을 선언한 아스타나 모터스는 DKD(자동차 분해 뒤 수출) 방식으로 제네시스의 현지 조립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DKD는 완성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다음 큰 덩어리로 다시 분해한 뒤 수출해 현지 조립 공장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스타나 모터스는 199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내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현대차 엑센트, 투싼 등의 조립·생산과 더불어 현대차의 승용차·상용차 대리점 운영도 맡고 있다. 제네시스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연산 6만대 규모의 조립공장(HTK)을 보유하고 있는 아스타나 모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카자흐스탄 진출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아스타나 모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자흐스탄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제네시스만의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 내 핵심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시장이다.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8년 연간 6만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0년 11만7000여대로 처음 10만대를 넘었고, 지난해는 19만대까지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아스타나 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럭셔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현지 생산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G80, GV80 외에도 G70, G70 슈팅브레이크, GV70 등 대부분의 차종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또 행사가 열린 호텔에 카자흐스탄 최초의 제네시스 전시장도 열었다. 제네시스는 내년 말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 등에 전용 전시장 3곳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단순 전시와 판매상담 역할을 하는 쇼룸을 넘어 판매, 시승, 서비스, 부품판매 등 차량 구매 이전 단계부터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3S(세일즈·서비스·스페어파츠)' 거점을 마련해 제네시스만의 브랜드만의 고객 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