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하며 장 초반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상승한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그룹주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물산(5.71%), 삼성생명(11.68%), 삼성화재(8.08%), 삼성SDI(4.87%) 등 삼성 그룹주들이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1년간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5년(11조3000억원), 2017년(9조3000억원)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다. 이번 매입에서는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포함, 3조 원 상당의 주식을 올해 2월 17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할 예정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코스피 지수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피는 2.20% 오른 2470.32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440.31로 시작한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하며 2470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