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사진 SNE리서치]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936/art_1725425851643_43a3e1.jpg)
[FETV=박제성 기자] 올해 1~7월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3.1%p 하락한 21.5%로 집계됐다.
다만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434.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3.1%p 감소한 21.5%로 집계됐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53.9GWh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4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해 글로벌 순위를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해 12.4%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용량 4위는 SK온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인데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20.5GWh(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삼성SDI는 가장 높았다. 회사는 북미 지역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유럽에서 BMW i4, 아우디 e-트론 등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K-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총 배터리 사용량은 18.8GWh(점유율 4.3%)로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재고 과잉으로 K-배터리 3사의 평균 가동률은 50%대까지 하락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3사가 강세를 보일 북미 지역의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전기차 생산) 연기 계획을 추가 발표해 배터리업체들의 투자 전략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CATL은 전년동기 대비 29.9% 성장한 163.3GWh(점유율 37.6%)를 기록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BYD(비야디)는 전녀동기 대비 23.4% 성장한 69.9GWh로 2위(점유율 16.1%)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총 사용량은 18.8GWh로 10위권 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역성장(-25.4%)해 7위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완성차업체들의 리튬인산철(LFP) 도입 계획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중국의 강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3사의 중장기적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중저가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 안전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