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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한미약품 오너가 갈등 재점화…박재현 대표 전무로 '강등'

 

[FETV=박지수 기자]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총수 일가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회장 측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이에 즉각 반발, 박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 조치하고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직위가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됐다. 근무지도 서울 본사가 아닌 지방 지사에 있는 제조본부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던 작년 3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모녀 측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한미약품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는 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으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지난 3월 이후 다소 위축됐던 한미 신약개발 연구개발(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빠르게 진척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미약품의 독자경영 움직임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 대표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곧바로 강등 조치했다. 관장업무도 제조본부로 한정하는 인사발령을 내부 공지했다.

 

다만 대표이사 해임은 한미약품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박 대표의 대표이사 해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직위와 업무를 한정하는 방식으로 대표이사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 조치를 계기로 양 측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당 조치를 두고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