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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상품은 승산없어...차별화로 승부"

[인터뷰]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
"PLUS ETF, 단순 로고 변경 아닌, '투자 철학' 담은 변화"

 

[FETV=심준보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브랜드 변경과 PLUS ETF'라는 새로운 슬로건 공개가 단순한 이미지 변신이 아닌 투자 철학까지 담은 변화라고 설명한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1년간 50% 넘게 규모가 커지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FETV는 대대적 쇄신에 나선 한화자산운용의 금정섭 ETF사업본부 본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 본부장은 ETF 로고 변경에 대해 "PLUS ETF는 단순히 로고를 바꾸는 수준이 아닌 투자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진정한 가치를 담아낸 새로운 출발점"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화자산운용의 방향에 대해 "시장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변동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며 높은 분배율을 내세우는 커버드콜 상품처럼 단기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지양한다"며 "진정한 투자 가치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희백 사장이 구체적 수치적 목표를 요구하기보다는 건강한 방향성을 갖는데에 중점을 뒀다는 점도 설명하며 차별화된 상품을 내야만 승산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PLUS ETF를 통해 시장 경쟁에 휩쓸리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데 집중해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종목보다는 기술에 집중해 산업 성장 가능성에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종목에 대해 "한화자산운용의 방향성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갖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ETF 역시 "AI 메가 트렌드 속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AI 기술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AI 기술 발전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AI 빅테크 투자 열풍에 대해 묻자 그는 "단순한 테마가 아닌 메가 트렌드"라며 "최근 조정은 옥석을 가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GPU 생태계를 기반으로한 엔비디아의 아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엔비디아에 국내 상장 ETF 중 최대 비중인 25%를 투자하는 'PLUS글로벌AI인프라' ETF를 상장했다. 그는 "AI 산업의 성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뿐만 아니라 소부장, 전력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화자산운용은 AI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국내 증시는 배당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과거와 달리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첨언했다. 금 본부장은 "특히 배당주는 상승장의 초입에 있으며, 앞으로 성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ETF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ETF 상품에 유입되는 투자자분들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30세대 투자자에는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는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젊은 층은 하루라도 빨리 연금 계좌를 개설하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는 연금 계좌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젊은 층은 주식 투자, 은퇴 세대는 채권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MZ세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 투자에 집중해야 하며, 커버드콜은 은퇴 세대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