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생산센터에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이온음료와 얼음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사진 SPC]](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7688420114_089afe.jpg)
[FETV=박지수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생수, 쿨팩 등 폭염 대비 물품 지원에 나섰다.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자, 현장 근로자들과 취약계층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폭염 특보(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직원들에게 마트 내 주차 관리와 카트 정리 등을 금지했다. 폭염주의보(체감 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단계 때는 시간당 10분, 폭염경보(체감 기온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 때는 시간당 15분을 쉴 수 있도록 했다.
쿠팡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올해 12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에어컨을 물류센터 내 집중 근무 지역에 추가로 설치했다. 쿠팡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경우 고용노동부·강남구와 손잡고 ‘생수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강남구에 있는 배달파트너 쉼터에 생수와 이온음료, 포도당 캔디 등을 비치하고 배달파트너라면 누구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택배노동자(퀵플렉서)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버스가 업무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건강검진’과 검진센터 종합검진도 오는 10월 말까지 확대 시행한다. 찾아가는 건강검진은 검진버스를 통해 엑스레이 촬영, 채혈과 같은 검사가 가능하다. 전문검진센터에서 초음파를 비롯한 종합검진을 원하는 희망자에게는 전국 체인을 갖춘 전문검진센터에 방문해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 SSG닷컴은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세 곳과 전국 이마트 100여 개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근무하는 배송 기사에게 쿨팩, 식염포도당, 아이스 타올 등을 담은 ‘쓱 쿨키트’를 제작해 지급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센터 내 냉방·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체감온도에 따른 휴식 시간을 부여하는 등 실시간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또한 배송기사 전원에게 쿨넥·아이스팩·식염포도당 등을 넣은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선물했다.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은 공장장과 보건관리자가 근로자 건강 상태를 직접 체크하고 이온 음료 또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샤니는 화채를 만들어 줬다. SPC GFS는 일부 지게차에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파리크라상은 포도당 비치, 냉각 조끼, 넥쿨러를 나눠줬다.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4 기후위기(폭염) 적응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가구에 삼다수 500㎖ 2만 2000여 병을 지원했다. 빙그레는 맑은하늘 도라지차 무라벨 제품을 폭염 대응 취약계층 1000가구에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거주민들을 위해 서울 돈의동 등 5개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소형 냉장고와 대자리 지원했다. 서울역 쪽방촌 거주민들에게는 삼계탕 등 보양식 2000인분을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금 8000만원과 장애가구, 독거 어르신 등 총 225가구에 서큘레이터, 휴대용 선풍기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 속 현장 근무자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 온열질환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수, 식염 포도당 등과 같은 예방할 수 있는 대응 키트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