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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나혼렙으로 승승장구’ 넷마블 2분기 기대감↑

넷마블 2분기 실적 전망 ‘맑음’...전년대비 영업익 흑자 전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출시 첫 달 매출 1000억원 추정
외부IP 활용한 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로 승부수

 

[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이 2분기 실적 발표가 초일기에 돌입한 가운데 흑자 전환을 점치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2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웹툰 IP 기반 게임으로 출시 후 5주 동인 앱 마켓에서 약 96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나혼렙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개발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넷마블의 예상실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644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9%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비용 감축으로 1분기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넷마블의 흑자 폭은 전 분기 대비 약 1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매출 호조의 선봉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과 함께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흥행했으며 최근까지도 매출 10위권 안에 머물렀다.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넘을 정도로 글로벌 흥행도 성공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게임대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 중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24시간 동안 누적 매출 140억원, 활성 이용자 수 약 500만명 등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이 게임이 출시 후 5주 동인 앱 마켓에서 약 9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추산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웹툰 원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넷마블의 외부 IP 활용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앞서 많은 웹툰 게임들이 원작의 후광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한 반면, 넷마블은 지난해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나 혼자만 레벨업 또한 원작 웹툰 활용능력을 충분히 발휘함과 동시에 게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다양한 마케팅이 게임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같은 시기에 방영한 TV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흥행도 큰 지원군이 된 모양새다.

 

지금까지 넷마블의 '타사 IP 의존도'는 넷마블의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외부 IP 기반 게임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기에 자체 IP보다 비용지출이 심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외부 IP인 만큼 캐릭터와 세계관 정립 등 개발 단계의 공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오리지널 IP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등 장점만을 살린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파이트 등 외부 IP의 활용능력이 업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에 넷마블의 차기작 또한 외부 IP 활용 비중이 높은 점에서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앞서 지스타 2023에서 공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마찬가지로 일곱 개의 대죄 IP를 이용한 방치형 게임 신작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일본의 인기 웹소설인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또한, 세븐나이츠의 계승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종합 콘텐츠 프로젝트 '그랜드 크로스' 시리즈 후속작 '데미스 리본' 등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들로 '자체 IP 부족'이라는 우려도 잠재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