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초 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 주요 장면. [사진=현대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625/art_17189287169838_d2ced1.jpg)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가 문화예술 각계와 협업하는 매우 이색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품 직접 홍보 대신 단편 영화 제작, 스타 셰프 협업 한식당 등 이색적인 방법을 통한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일환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측은 앞으로도 독창적 콘텐츠로 고객 경험 다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영화, 외식업 등 다양한 타 분야 사업과의 협업을 통한 이색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차량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콘텐츠 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가미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배우 손석구가 출연 및 공동 제작하고 문병곤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밤낚시’를 지난주 공개했다. ‘밤낚시'는 현대차가 처음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특히 기존 자동차 모습을 반복 노출하는 일반 영화 간접광고(PPL)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장면 구성을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 아이오닉 5의 카메라 시선으로 연출,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각의 긴장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또한 현대차는 ‘밤낚시’를 온라인 숏폼 영상처럼 시간·경제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낵 무비(Snack movie) 콘셉트로 제작했다. 이로써 CGV와 협업을 통해 상영 시간 10분 내외, 티켓 가격 1000원의 ‘시성비’를 확보했다. 오는 23일까지 용산, 강남, 여의도,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CGV 주요 15개 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나오' 레스토랑 내부 전경. [사진=현대차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625/art_17189287495281_08d3e6.jpg)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코리 리와 협업한 한식 레스토랑 ‘나오(Na Oh)’를 공식 개업했다. 나오는 ‘안에서 밖으로 나오다’의 의미를 가진 순한글 말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한국 미식에 담긴 한국 문화의 깊은 아름다움을 싱가포르 현지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식당 이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HMGICS 내 고객 경험 공간 3층에 396㎡ 규모로 조성됐다.
코리 리는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세계적인 셰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고급 식당 ‘베누’와 캐주얼 한식당 ‘산호원’을 운영 중이다. 이번 레스토랑 오픈은 코리 리의 동남아시아 지역 첫 프로젝트다. 전통 한국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족 친화적이고 편안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광고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시도하는 이와 같은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독특하게 구별시키는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의 일환”이라며 “회사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회사가 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