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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흥행…‘수익·건전성’ 두 토끼 잡는다

31일 후순위채 1200억 발행
초과 수요 확보로 500억 증액
지난해 말 K-ICS비율 192%
올해 1분기 순이익 140% 증가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본 확충에 나선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 발행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푸본현대생명은 지급여력(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31일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당초 후순위채를 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3일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5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최고 7% 수준의 이자율과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제시해 리테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다.

 

K-ICS비율은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한 지난해에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후순위채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푸본현생명은 지난해 4월 800억원, 6월 980억원, 9월 300억원 등 총 20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특히 6월 후순위채 발행 당시에는 수요 예측을 거쳐 당초 계획한 500억원의 2배 규모로 증액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후순위채 추가 발행을 통해 지난해 말 190%대까지 상승한 K-ICS비율 안정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92%로 9월 말 164%에 비해 2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말 128%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상승해 지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푸본현대생명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억원에 비해 171억원(140.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7억원에서 349억원으로 112억원(47.3%) 늘었다. 보험손실은 165억원에서 73억원으로 축소됐고, 투자이익은 403억원에서 422억원으로 19억원(4.7%)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 들어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로 CSM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GA채널의 성장과 전속 보험설계사(FP)채널, 텔레마케팅(TM)채널 효율 개선으로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