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지수 기자] 오뚜기 오너가(家) 3세인 함연지 씨가 오뚜기 미국법인에 정식으로 입사했다. 함 씨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 장녀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함 씨는 올해 초부터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이달 정식으로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1992년생인 함 씨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교 연기과를 나왔다.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왔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오뚜기 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왔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함 씨는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함 씨가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함 씨의 남편이자 함 회장의 사위인 김재우씨는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다가 현재는 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함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함 씨의 시아버지에 이어 함 씨까지 글로벌 사업에 투입되면서 오뚜기가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848억원으로 집계됐다. 함 씨는 오뚜기 주식 4만 3079주(1.0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함 회장의 아들인 윤식 씨는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관리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