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투자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3대 대형 생명보험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줄어 실적이 악화됐다.
16일 교보생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4786억원에 비해 1853억원(38.7%)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이익은 486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538억원(110.7%)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6529억원에서 3725억원으로 2804억원(42.9%) 줄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에서 창출된 상각이익 증가와 손실부담계약 감소 등으로 보험이익은 증가했으나, 투자이익은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3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653억원에 비해 281억원(7.7%) 증가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5조8982억원에서 올해 3월 말 6조2139억원으로 3157억원(5.4%) 늘었다.
이 관계자는 “신계약 CSM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증가했다”며 “CSM 잔액 역시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의 효율적 관리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3대 대형 생보사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7068억원에서 6221억원으로 847억원(12%) 감소했다. 매출액은 9조9875억원에서 9조3190억원으로 6685억원(6.7%), 영업이익은 8818억원에서 7463억원으로 1355억원(15.4%) 줄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364억원에서 2876억원으로 2488억원(46.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보험이익은 1720억원에서 910억원으로 810억원(47.1%), 투자이익은 4330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3040억원(70.2%)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기준 강화로 인해 일회성 예실차 손실 84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각각 8576억원, 51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CSM 잔액은 각각 12조5000억원, 9조24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