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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2024 CEO열전]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사업다각화로 성장판 키운다

오 대표 주총서 "친환경 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 강조
주택부문 경기부진 융합형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상사 및 패션사업 부분에도 거래선 확대, 3D 디자인 확대

 

[FETV=박제성 기자]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가 그린에너지 등 신사업 창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가 신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주택경기 불황으로 향후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령탑인 오 대표는 삼성그룹 내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건설통 최고경영자(CEO)다. 작년 부동산 경기 불경기 여파에도 삼성물산은 오 대표의 남다른 리더십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물산은 매출 42조원, 영업이익 2조8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두자릿수인 13.5%나 증가했다.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 대표는 건설 경기불황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비건설 부문 중심의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오 대표의 사업다각화 주파수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3곳을 향하고 있다. 오 대표는 이같은 신사업을 통해 고매출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각오다. 

 

오 대표는 최근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이같은 내용의 사업다각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기존 주력 주택 및 플랜트 건설 사업을 필두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캐시카우(수익창출)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이처럼 오대표가 사업다각화에 주목하는 것은 주택과 토목 등 건설 사업만으론 성장판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모듈러 등 신사업 분야 관련 올해 수주 목표를 2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카타르를 비롯해 괌, 호주 등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발전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사업에 1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 목표금액은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괌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 호주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최대규모 배터리 기반 ESS(에너지저장장치) 건설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사업도 수소에너지가 대표적이다. 국내 김천에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엔 오만에서 연간 100만톤 규모의 대형 수소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에도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SMR 전문기업 뉴스케일과 손잡고 루마니아 도이체슈티 인근 화력발전소 SMR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도시를 구축하는 IT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사우이아라비아에서 모듈러 생산공장 설립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 등 건설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사업다각화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그린에너지사업 등 친환경 분야 중심의 미래형 신사업 찾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