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등 시장 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의 우량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1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 발행 금리를 4.45%로 확정했다.
최초 발행 예정 금액인 2700억원을 넘어선 7670억원이 몰리면서 하나금융은 발행 금액을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금융지주 발행물 중 역대 최저치다. 전일 국고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 101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기존 최저인 116bp보다 스프레드를 15bp가량 낮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호조 등 낮은 조달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자본비율 준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