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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펄어비스, '검은사막' 타고 중국시장 재도전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텐센트 통해 2차 테스트 진행
글로벌 흥행한 검은사막...검은사막M 중국 흥행부진 만회할까?
신작 부재 메꿀 중국 진출...중국 정부 게임 규제 ‘유일한 걸림돌’

 

[FETV=최명진 기자] 펄어비스가 대표 게임 '검은사막'으로 다시 한번 중국시장을 두드린다. 2023년 5월 1차 테스트를 진행했던 검은사막은 최근 텐센트를 통해 8개월 만에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검은사막은 현재 PC판과 콘솔판을 통해 글로벌 흥행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의 중국 재진출은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로 인한 신작 부재를 메울 키카드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게임 규제안이 중국 진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검은사막’의 2차 CBT를 실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2차 테스트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현재 검은사막은 중국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판호를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에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대거 발급됐기에 판호 발급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펄어비스의 대표 MMORPG인 검은사막은 약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2019년에는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큰 성공을 거뒀다. 검은사막 IP는 2020년까지 누적 매출 2조 원을 기록하며 펄어비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비약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2년 4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당시 2017년 이후 '한한령’의 장벽을 뚫은 몇 안 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증권가에서도 검은사막 모바일이 일 평균 20억~30억에 달하는 매출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검은사막 모바일’ 한 달 만에 매출 순위 100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흥행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MMORPG 마니아들이 몰려있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지난해 3월 중국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게이머들은 대체재를 찾는 데 혈안이 됐다. 이에 검은사막이 PC MMORPG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으로 강력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은 펄어비스에 있어서 신작 부재의 리스크를 메울 좋은 기회로 보인다. 현재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이 출시일이 계속 미뤄지면서 주가가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새로운 돌파구가 바로 '검은사막' 중국 진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 움직임은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에 유일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규제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초안에서는 일일 결제 한도 제한, 미성년자에 대한 확률형 아이템의 배제 등 게임사 측에게 가혹한 조항이 많았다. 중국 정부는 오는 22일까지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게임 규제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현재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작품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같은 IP지만 게임 요소의 차이가 많기에 검은사막의 흥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게임 규제안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검은사막의 경우 소위 착한 과금을 택하고 있기에 수익성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