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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은 기본이죠"...저축은행업계, 장수 CEO 누가 있나

11년 장매튜 페퍼 최장수 CEO, 정길호 OK·김대웅 웰컴 순
장수 CEO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회사 성장 주도' 공통점

 

[FETV=임종현 기자]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바람 속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장수 CEO들이 주목 받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실적은 물론 장기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CEO들의 '연임'을 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저축은행들은 장수 CEO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 가운데 대표이사 직함을 5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은 3명이다. 2013년부터 11년째 페퍼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장매튜 대표는 업계 내 최장수 CEO다. 그 뒤로는 2016년에 취임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가, 2017년에 취임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순이다.

 

상상인·JT친애·모아저축은행 대표들도 장기간 연임을 하고 있다.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2019년부터,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도 2018년부터 역임했다.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취임했지만, 계열사인 JT저축은행 대표로 8년간 있었다.

 

장수 CEO들을 살펴 보면 각기 다른 전략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외형 성장을 주도하면서 건전경영 등에 대한 성과를,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경영 전반에서 역량을 발휘해 은행의 발전을 기여를,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뱅킹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이끌어내는 등 리더십과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이인섭 대표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앞세워 상상인저축은행을 업계 10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최성욱 대표는 계열사인 JT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약 8년간 재임하며 리스크관리, 심사역량 강화 등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장기 연임하는 곳들을 보면 꾸준하게 자산 규모를 성장을 이끌어온 경우가 많다. 특히 이들의 나이를 봐도 아직 현업에서 한창 뛸 나이”라며 “오너 입장에서도 대표에 대한 기대감과 전문성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장기로 집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달 대표이사에 전찬우 리테일사업 본부장을 선임했다. 전 대표는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 권종로 전 대표는 2019년부터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엎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문섭 부사장(전략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10년 가까이 SBI저축은행을 이끌어온 임진구 사장과 정진문 사장은 물러났다

 

한편 업계는 저축은행 대표들의 장기 연임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과 성장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장기 전략을 이끌 수 있는 대표들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기 연임한 이들의 회사를 보면 사태 이후 몇 배씩 몸집을 키웠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장기 연임한 대표들의 경우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회사 안정화와 급격한 성장을 주도해왔다”며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계속 연임에 성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