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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030세대가 음반매장 대신 편의점에 가는 까닭은?

엔터테인먼트와 협업 마케팅 활발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 후 근처 편의점서 픽업

 

[FETV=박지수 기자] 최근 K팝 주요 팬층인 10~30대들이 아이돌 앨범을 구매하기 위해 ‘음반매장’이 아닌 ‘편의점’에 방문하고 있다. 최근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편의점업계가 이제 문화까지 판매하며 점차 사라지는 음반 매장을 대체해가는 모습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3일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 3집 앨범 ‘이름의 장:프리펄(FREEFALL)’을  CU의 커머스앱인 ‘포켓CU’나 케이팝(K-POP) 거점 매장인 CU에이케이&홍대점에서 판매했다. 이를 위해 CU에이케이&홍대점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팝업 매장 형태로 꾸몄다. 포켓CU에서 구매한 경우 고객이 지정한 전국 1만7000여 곳 CU 매장 어디서나 앨범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플러스(YG PLUS)와 K팝 마케팅 협력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와이지플러스와 첫 번째 협업을 통해 판매했던 앨범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레저의 정규 2집 앨범 ‘리부트’(REBOOT)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앨범은 사전 예약 기간 3주 만에 5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BGF리테일은 CU 올림픽광장점·AK&홍대점·서면롯데점 등 3개 점포를  K팝 거점 매장으로 꾸며 매장에 방문해 앨범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거나 포토카드, 멤버의 사진, 친필 사인이 인쇄된 '나마네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로 18일 발매되는 BTS 멤버 제이홉의 솔로앨범 '잭 인 더 박스(홉 에디션)' 앨범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 예약을 신청한 고객은 지정한 배송지나 근처 편의점으로 앨범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제이홉뿐 아니라 앞으로 유명 가수 앨범을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역시 지난달 10일까지 조용필 신곡 4곡이 수록된 한정판 음반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Road to 20 Prelude 2)’ 1500매를 한정 판매했다.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 주문하기’에 원하는 날짜와 매장을 지정해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과 엔터 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층이 10~30대이기 떄문이다. K팝 아이돌 팬층을 편의점으로 끌여들일 수 있는데다 편의점이 점차 사라지는 음반매장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굳이 앨범을 사러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