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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TMI] 국내 최초 신용카드는 '백화점 카드'

신세계백화점, 1969년 고객에 발급한 '신세계 카드'가 최초
최초 신용카드, 회사 이름·로고 강조 디자인 '엠비싱 카드'로 불려

 

[FETV=임종현 기자] 매년 수백 가지의 신용카드가 출시되고 그만큼 사라지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카드 중 내게 가장 맞는 카드를 고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잘 쓰면 ‘돈’ 된다고 하는데 정작 카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카드의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어찌보면 TMI 일수 있지만 여러분이 카드 세계를 이해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그날까지. 매주 금요일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톺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카드만 있으면 국내외 어디든 갈 수 있는 지금. 카드 하나로 여행에 필요한 기차표, 밥, 숙박 시설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이렇듯 카드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지만, 카드의 시작이 처음부터 대중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드를 처음 발급한 곳은 신용카드 회사가 아닌 백화점이다. 지난 1969년 신세계백화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카드’를 출시하며 처음 도입됐다. 이후 롯데백화점, 미도파백화점 등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시작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다만 이 카드들은 백화점 밖에서는 결제가 안 되는 카드였다.

 

상류층 위주에서 일반 대중에게로 카드가 전파된 시기는 1980년대다. 1978년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비자)인터내셔널’ 정회원사로 가입하면서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했다. 1987년에는 KB국민카드가, 1988년에는 외환카드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카드업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신용카드 시대가 열렸다.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최근 들어서야 신용카드 디자인에 인기 캐릭터,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나 개성 사진 등으로 꾸밀 수 있지만 처음에 나온 신용카드는 회사 이름과 로고만 강조하는 단순한 디자인이었다. 플라스틱판 표면에 회원 이름과 회원 번호 등을 양각으로 새겨 ‘엠보싱 카드’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신용카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규격에 따라 제작되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카드는 크기가 동일하다. 가로 85.60mm, 세로 53.98mm다. 카드 뒷면의 검은 줄인 마그테틱선 위치, 최근 국내 모든 신용(체크)카드에 있는 IC칩의 위치도 국제 규격이 정해져 있다.

 

신용카드 앞면에 16자리의 긴 숫자는 아무 숫자나 나열한 것이 아니다. 16자리 숫자 중 앞 6자리는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으로 발급 기관을 식별하는 데 사용하며, 7번째부터 15번째까지 숫자는 카드사에서 각 회원에게 부여한 일련번호이다.

 

그리고 마지막 16번째 숫자는 위조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번호이다. 카드 번호의 첫 숫자만 봐도 발급 기반 식별이 가능한데 ▲아메리카익스프레스 (AMEX)는 3 ▲비자(VISA) 4 ▲마스터(MASTER)카드는 5 ▲유니온페이(UnionPay)는 6 ▲국내 전용(해외결제 불가) 9으로 정해져 있다.

 

 

지난 2021년 하나카드에서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 디자인을 담은 ‘1Q Daily+(원큐 데일리 플러스)카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1987년 최초의 카드 디자인을 소유함과 동시에 처음의 가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