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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한화오션 '적자터널' 벗어난다...3분기 '흑자 달성' 기대

조선업계 호황 타고 실적 개선 ‘속도’
3분기 영업익 15억 달성 등 흑자 기대

[FETV=김진태 기자] 한화를 등에 업은 한화오션이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오랜 적자 행보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 호황이 찾아오면서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올 3분기 15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오션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 영업이익 5조원의 목표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중 유일하게 적자 행보를 이어가는 한화오션이 올 3분기 흑자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면서 실적이 개선된 탓인데 이 기간 예상되는 한화오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51억원과 15억원이다. 매출과 비교해 영업이익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2년 넘게 계속됐던 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것은 유의미한 성과다.

 

주목할 점은 한화오션의 이번 흑자 달성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화오션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조선업계에 찾아온 호황 때문이라서다. 조선업계의 특성상 수주 이후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2년에서 3년여 사이의 시간이 필요하다. 배를 만들고 인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2021년 이후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27원을 웃돌고 있는데 지난 2020년 말 당시 수주잔고(8조6404억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된 것도 미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그룹으로 편입됐다. 그러면서 대규모 자본이 확충됐는데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늘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부채비율도 감소세다. 한화오션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는 총 13조6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부채는 11조3000억원, 자본은 2조3000억원이다. 이를 비율로 보면 500%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인데 전년 말 부채비율이 1500%를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부채비율은 통상 100%이하를 이상적, 2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내 흑자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며,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