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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코오롱, 글로벌 수소기술 경쟁력 '高高高'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 업그레이드 박차
수분제어장치 기술 확보 주력

 

[FETV=박제성 기자] 코오롱이 글로벌 수소기술 경쟁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은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은 물론 여러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6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기기인 수소연료전지 내부의 수분제어장치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코오롱은 일찌감치 니치마켓(틈새시장) 관점에서 수소연료전지 내부 핵심부품 사업을 지목했다. 그간 산업계가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배터리)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하면서 수소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대비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소차가 미래형 신수종 사업을 부각되면서 덩달아 코오롱의 수소기술 개발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2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2019년 280.2MW(메가와트)에서 2030년 2269MW로 연평균 2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규모 보단 작지만 니치마켓 관점에서 코오롱이 수소핵심 부품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전기차의 배터리(2차전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 내부에 전기를 잘 통하도록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부품이다. 이 장치 내부에는 멤브레인이 수분을 선택적으로 연료전지에 공급해 발전효율을 높인다. 또 해당 장치는 연료전지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인다. 이때 막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도 함께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최초 개발에 성공한 뒤 23년동안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이후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수소차로 지목함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도 수혜를 입고 있는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내부에 탑재되는 여러 핵심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MEA(막전극접합체), PEM(고분자 전해질막)이 있는데 국내 톱 티어(일류)를 달리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풍력단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커지면 자연적으로 수소산업 시장이 커지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커지려면 수소차를 비롯해 산업 발전용으로 수소의 쓰임새가 많아지면 덩달아 커지게 된다. 또 소재 사업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이 구축되야 한다.

 

수소산업의 핵심기기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R&D(연구개발)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이 액체 형태가 아닌 고체형 수소연료전지(SOFC)가 장기적인 미래 수소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수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