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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로벌 영토 확장 힘주는 미래에셋

자회사 인수·물류센터 투자 등 해외시장 지배력 강화
미국·인도 등 주요 10개국 '글로벌네트워크' 강점 작용

 

[FETV=심준보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현지기업 인수와 해외법인의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의 업체에 약 1003억원을 출자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자회사다. 이번 출자로 지분율은 100%가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조처의 목적을 "신규자산 편입"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공들이고 있는 국가 중 한곳은 인도다. 지난 9월 말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주식 19억5000만주(62.1%)를 3569억7207만원에 취득했다. 이를 통해 인도법인 주식수 31억3903만4513주를 보유하게 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직접 자회사 관리로 경영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달 빠른 경제성장을 고려해 물류센터에 투자하기도 했다. 인도법인이 투자한 물류센터는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로 인도 내 1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AMAZON)의 물류센터다. 투자액은 280억원 규모로 이번 투자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비완디 지역 총 투자 규모가 약 7만5000m²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내 물류센터시장의 핵심투자자로써 입지를 강화하고 물류센터 외 핵심 도심 지역(CBD)의 상업용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인수에도 나섰다. 지난 8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Stockspot의 지분 약 53 %를 확보했다. Stockspot은 현지 운용자산 약 6억5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5,700억원) 규모의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다. 수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Stockspot 인수를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지난 5월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ETF 시장조성 기업 'GHCO'를 인수했다. 2005년 설립된 GHCO는 블랙록, 뱅가드, 글로벌 X 등을 포함한 18개의 ETF 운용사와 총 2000여 개의 ETF 종목들에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지난해 12월 6일 GHCO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해 영국 규제당국과 그리스 규제당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유럽 ETF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국 홍콩 등 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하여 글로벌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두산로보틱스 IPO의 경우 해외 자본만 7조원이 들어와 특정 국가에서 진행 된 딜에 대한 투자를 타 국가에서도 받을 수 있는 등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