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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빛과 그림자"...한화, 건설부문 흡수효과 살펴보니

넉넉해진 곳간에 재무체력 ‘튼튼’
건설업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FETV=김진태 기자] 한화가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을 품에 안으면서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을 동시에 가지게 됐다. 건설부문을 흡수하면서 곳간은 두둑해졌지만 나빠진 건설 업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화가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건설부문을 인수하면서 재무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건설부문이 갖고 있던 수천억원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한화에 흡수되면서 넉넉했던 한화의 금고는 훨신 넉넉해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1일을 기점으로 한화건설을 흡수했는데 2021년 말 기준 5조원대였던 한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6조6730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을 더하면 한화의 현금성자산은 7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미 여유가 충분했던 한화 곳간이 더 풍족해진 셈이다. 

 

한화가 보유한 현금이 크게 늘면서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늘어난 현금을 이용해 추가적인 담보 여력이 커지면서 설비투자 및 사업재편에 기반한 이익창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자금 여력이 더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이익창출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건설부문 인수로 주머니 사정은 나아졌지만 부담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최근 건설업계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한화의 수익성을 깍을 수 있단 우려에서다. 건설업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 2분기 기준 철근과 레미콘 가격은 전년 말과 비교해 최대 10% 넘게 증가했다. 건설사의 경우 통상 공사를 시작하는 시기가 수주 시점보다 늦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건설업황의 악화에 따른 한화의 수익성 감소가 우려되는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건설사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한화 건설부문의 합류로 한화의 자금 사정이 나아진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건설부문의 합류가 한화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