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이 독일에서 쓰던 중고 대형 벌크선(원자재선) 매수에 성공했다. HMM은 현재 국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서도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운매체 스플래시247은 HMM이 독일 '올덴도르프 캐리어스'가 보유하던 대형 벌크선 '뉴캐슬맥스'를 4650만 달러(약 600억원)에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행보는 현재 진행 중인 민영화 매각 절차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확대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HMM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벌크선은 국가경제의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원자재로는 철강·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른다.
HMM이 뉴캐슬맥스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사업다각화)를 염두한 것으로 해운업계는 풀이한다. 현재 HMM의 주력 사업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선에 압도적으로 높은데 벌크선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향후 사업에 바람직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HMM의 전체 매출 중 컨테이너선이 비중이 무려 93%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벌크선은 5%대에 그친다. 현재 HMM은 컨테이너선이 37척, 벌크선 16척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