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한화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9/art_16896798969564_6ff86f.jpg)
[FETV=장기영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여성 전용 건강보험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 손해보험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도전한다.
‘여성보험 명가(名家)’를 목표로 내건 한화손보가 상생금융 실천과 독점 판매권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오는 27일 회의를 열어 한화손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의 신규 제도 및 서비스 3종, 신규 위험률 3종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한화손보는 앞선 12일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으며, 올 들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운전면허 자진 반납 후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를 보장하는 ‘차도리 운전자보험’ 특약으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화손보는 올해 하반기 손보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생금융 우수 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상품 자체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게 돼 의미를 더한다.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 강화 ▲출산·육아휴직 기간 보험료 납입 유예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 면제 등 신규 특약 3종을 부가했다.
중대질환 보장 강화 특약은 출산 이후 중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반영해 5년 내 암, 4대 유사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한다.
보험료 납입 유예 특약은 출산일로부터 1년 내 또는 육아휴직 기간 내 신청 시 1년간 보장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준다.
2개 특약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의 저출산 극복 정책에 맞춰 출산과 육아에 따른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보장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신규 위험률 3종은 ▲급여 특정여성생식기탈출치료 발생률 ▲난소 과다자극 발생률 ▲급여 난임치료 후 출산 발생률이다.
한화손보는 난임치료 후 출산 발생률을 활용해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 급여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400만원의 산후 관리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난임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난소 과다자극 진단 시 보험금을 연간 1회 한도로 최고 48세까지 보장한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달 초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목표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 특화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Femtech)연구소’를 설립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영문 합성어로, 여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한화손보는 펨테크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생애주기와 건강을 고려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와 교육, 언론, 소비자 등 각계 외부 전문가 8명을 펨테크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