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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메타버스 ETF, 반등할까

출시 1년간 수익률 담보...비전프로 공개 후 상승세
"좀 더 오를 것" vs 기술적 결합 등 "좀 더 지켜봐야"

 

[FETV=심준보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출시 이후, 메타버스 관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출시 이후 별다른 상승흐름을 타지 못하며 떨어진 메타버스 ETF의 수익률이 애플의 비전프로 등장으로 반등할지 여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6일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를 선보인 지 9년 만에 등장한 주요 하드웨어 제품군으로 개발에만 7년을 들였다.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업계는 비전프로가 기존 메타버스 기기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메타버스 관련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메타버스 시장은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비전 프로'의 기대감은 애플의 주가에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6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서 183.79달러로 거래를 미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주가는 올해에만 41% 뛰었고, 시가총액은 2조8900억달러로 3조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ETF 중 거래량이 높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TIGER Fn메타버스는 코로나 공포가 극심했던 지난 2021년 10월 각각 1만원대 초반에 상장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 1만4000원대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6000원대까지 절반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애플의 MR기기 개발 소식이 알려지고 출시가 가시화된 이후 꾸준히 올라 현재 9000원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MR 기기 출시보다 중요한 것은 애플이 새로운 기기로 MR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라며 “애플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랫폼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AR·VR 시장의 성장 속도와 시장 판도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ETF로 분류되는 상품인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TIGER Fn메타버스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 ▲HANARO Fn K-메타버스MZ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KBSTAR iSelect메타버스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 등은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 이후 나란히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출시 다음날인 7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13일 동안 2~4% 상승했다. 또 11개 상품 중 하락한 ETF는 한 개도 없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메타버스 사업 축소 및 AI 산업 대두로 인해 메타버스가 사양길을 걸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그렇지 않다"라면서 "AI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메타버스 기술도 고도화되는 등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로비전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정 기기를 착용한다는 개념의 불편함 등 제품의 완성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와이어드는 "외부 배터리 팩과 헤드셋이 깃털처럼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무겁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