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미래에셋증권에는 없는 세 가지

 

[FETV=심준보 기자]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의 '3무(無)'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로 증권업계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다시 주목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영방식을 들여다봤다. 

 

■ CFD 상품 안 팔아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 사태로 인해 차액결제거래(CFD)를 도입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CFD가 최대 2.5배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가 가능한 점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사건 발발 이후 CFD를 시행했던 대다수 증권사들은 신규 계좌 개설 중단, 관련 이벤트 조기 종료 등의 조치에 나섰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대형 증권사로는 이례적으로 CFD 상품을 팔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CFD 사업을 검토하긴 했지만,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CFD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 도입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판매에 나서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라임, 옵티머스 사태 당시에도 자유로웠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래에셋증권은 책임 판매 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단행했다. 계열사 상품의 70%가 감소하는 것을 감내하고 상품 선정 가이드라인을 강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9조995억원으로 업계 1위인 자기자본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도) 비율 역시 17.40%로, 국내 25개 증권사 평균(28.7%) 대비 3분의 2가 채 안된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없는 기업 중 하나다. 그룹사인 미래에셋그룹은 높은 재계 서열에도 불구하고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 상호출자란 두 회사가 상대 회사의 주식을 출자해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대개 자본을 부풀려 확대시키기 위해 시행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이 수직화돼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역시 재계 서열이 높은 대다수의 기업들과 달리 해당 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

 

■ 비서·집무실 없는 회장

 

미래에셋증권 글로벌경영전략고문으로 있는 박현주 회장은 따로 집무실을 쓰고 있지 않다.

 

박 회장이 처음부터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집무실과 함께 비서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형식에서 벗어나 실리를 챙기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서들이 처리하는 업무는 필요할 경우 상무 등 임원진과 연락해 일을 처리하지만 간단한 일정 관리와 같은 일은 직접 처리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연예인 빅 모델 사라진  TV 광고 

 

성과 중심의 사풍은 홍보 정책에서도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TV광고에 유명 연예인 등 빅 모델을 기용한 적이 없다. 증권업계가 활황이던 지난 2021년 청년 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유명 연예인 모델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유튜브를 통해 한시적으로 연예인을 기용했을 뿐 TV 광고에 연예인 빅모델을 쓰지 않았다.